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문경지역 정치 지형이 요동친다. 문경시장 선거 판세 변화에 더해 지역 국회의원의 갑작스러운 경북도지사 출마까지 겹치면서 지역 정치가 새로운 분수령을 맞는다.
8일 공개된 문경시장 후보군 여론조사 결과는 지역 정치권에 적지않은 파장이다. 선거가 본격화하기 전이지만 후보 경쟁력과 정치 세력 간 힘의 균형을 가늠할 신호로 읽힌다.
여론조사 수치는 단순한 지지율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정당 공천 전략과 후보 단일화, 정치 세력 재편까지 영향을 줄 수 있는 큰 변수다.
문경시장 선거는 오래전부터 지역 정치의 중심축이다. 기초단체장 선거지만 지역 정치의 향방을 가르는 상징성이 크다. 지방 행정을 책임지는 자리이면서 동시에 지역 정치 세력의 기반을 형성하는 핵심축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또 하나의 변수는 상주. 문경 지역구인 임이자 국회 기획재정위원장의 경북도지사 출마 선언이다. 지역구 국회의원인 임 위원장이 도지사 선거에 뛰어들면서 지역 정치의 판이 한층 복잡해졌다.
도지사 선거 결과에 따라 국회의원직 사퇴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보궐선거 가능성까지 정치권에서 거론된다.
만약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현실화하면 문경 정치권은 또 한 번 큰 변화를 맞게 된다.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선거가 맞물리면서 정치권의 이해관계가 더욱 복잡하게 얽힐 수 있다.
지역 정치 세력 간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선거의 본질은 권력 경쟁이 아니다. 지방선거는 지역의 미래를 선택하는 과정이다.
시장선거든, 도지사 선거든, 국회의원 선거든 결국 선택의 기준은 지역 발전과 주민 삶의 질 향상이어야 한다.
문경은 인구 감소와 지역 경제 침체라는 구조적 과제를 안고 있다. 관광과 산업, 인구 유입 정책 등 해결해야 할 현안도 적지 않다. 정치권이 선거 전략과 정치 셈법에만 몰두한다면 지역이 직면한 현실 문제는 뒤로 밀릴 수밖에 없다.
지금 필요한 것은 정치 이벤트가 아니라 정책 경쟁이다. 지역의 미래 비전을 놓고 치열하게 토론하고 해법을 제시하는 정치다. 문경 정치의 판을 흔드는 것은 결국 정치권이 아니라 민심이다.
그리고 그 민심은 말이 아니라 실력과 비전으로 움직인다는 것을 정치인들은 명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