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뉴스통신]이성일기자=경북도의회가 경북과 대구의 행정통합에 대해 찬성 의견을 공식 의결하며 통합 논의가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경북도의회는 28일 제360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경북도와 대구광역시 통합에 대한 의견제시의 건’을 표결에 부쳐 찬성 46명, 반대 11명, 기권 2명으로 가결했다.
이번 의결은 지방자치법 제5조 제3항에 따라 광역자치단체 통합에 대한 도의회 의견을 제시하는 절차다.
도의회는 통합 추진의 시급성과 향후 특별법 제정 등 국가 차원의 일정 진행을 고려해 상임위원회 심사 대신 본회의에서 직접 안건을 심의하고 기명식 전자 표결로 의결했다.
이번 의결로 통합 논의에 대한 도의회 공식 입장을 조속히 정리해 중앙정부와 국회의 후속 절차를 뒷받침하겠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앞서 도의회는 본회의 전날인 27일 경북대구 행정통합 특별위원회 제3차 회의와 의원총회를 잇달아 열고 통합 추진의 쟁점 전반을 점검했다. 이 과정에서 의원들은 통합 특별법의 국회 입법 전략, 통합 이후 북부권 소외 가능성 등 지역 불균형 해소 방안, 2차 공공기관 이전과 연계한 유치 전략 등을 놓고 집중 논의했다.
본회의 심의 과정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일부 의원은 통합 논의가 속도 위주로 진행되고 있다며 도민 의견 수렴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의 결정은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찬성 측은 지방소멸 위기가 현실화된 상황에서 더 이상 통합을 미룰 수 없고, 중앙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집중되는 지금이 적기라고 맞섰다.
박성만 의장은 표결 직후 “이번 결정은 지방소멸 위기에 직면한 대한민국 지방자치에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하는 역사적 판단”이라며, “도의회는 도민의 뜻을 바탕으로 의견을 제시했으며, 앞으로 입법 추진 전반을 면밀히 점검해 도민의 목소리가 반영되도록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 의장은 또 “경북과 대구의 통합은 단순한 행정구역 결합이 아니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광역경제권을 구축하고 균형 발전의 새로운 모델을 만드는 장기 전략”이라며, “이번 의결이 지역경제 활성화와 도민 복리증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도의회가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경북도의회의 찬성 의결로 경북·대구 통합 논의는 법·제도 정비 단계로 한 발 더 나아갔지만, 지역 간 격차 해소와 도민 공감대 형성이라는 과제는 여전히 남아 있다. 통합의 실질적 성과를 좌우할 후속 논의의 무게가 더욱 커지고 있다.